「굿모닝, 카르마」 정영희(77.응미) |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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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3-11-13 13:06 조회 8회 댓글 0건본문
정영희 작가의 세 번째 산문집 ‘굿모닝, 카르마’가 3년만에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굿모닝, 카르마』는 작가가 꿈꾼 유토피아와 피안(彼岸)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되면서 글쓰기는 농부의 쟁기처럼 수행을 위한 나의 쟁기라고 생각하고 ‘산문쓰기’는 자신의 수행의 도구라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산문집의 표제작 〈제3장 굿모닝, 카르마〉는 모든 인간은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커다란 돌을 들어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처럼 자신만의 형벌이 있음을 깨닫는다. 20년 넘게 살아온 가락동 오피스텔 건물과 주변에는 20년 동안 머리에 쟁반을 이고 밥을 배달하는 아주머니와 20년 동안 무안낙지를 파는 여인과 20년 동안 구두수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 모두가 부조리한 운명 같은 자신만의 업(業)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책에 담고 있다.
정 작가는 대학교 2학년 때 단편소설 「아내에게 들킨 生」을 발표하고, 1986년 중편소설 「무무당의 새」로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나왔다. 그동안 장편소설과 소설집, 산문집 등 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