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이 만난사람] 김종한 前경상북도인재개발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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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3-07-05 00:40 조회 148회 댓글 0건본문


▲ 최외출 총장에게 천마아너스 인증패를 전달 받는 김종한 동문과 배우자 (2021년)
청구대학 국문학과는
저는 19살에 친구들 따라 학도의용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 후 전쟁이 정전(停戰)되고 청구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청구대학은 지금의 2.28기념중앙공원 맞은편의 노보텔 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졸업 후,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청구대학 국문학과에 입학했었습니다.
38년간 경북도청에 근무했다.
대학을 졸업 후, 경북도청 8급 서기관으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처음 발령 난 부서가 도청 산림과였습니다. 그곳에서 출발해서 38년간 경북의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근무를 했고 마지막을 다시 도청 산림과로 와서 산림과장으로 퇴직을 하여 더욱 뜻깊었습니다.
공무원 시절에도 영남대 출신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고, 그 공로를 인정을 받아 일본, 독일 등 많은 선진국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해외연수 등을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총동창회 회장을 역임하신 故이의근 회장님이 경북도지사를 하시던 시절에 경상북도인재개발원(구 경상북도지방공무원교육원)에 분야별로 13명의 명예교수들이 선발되었는데 저도 그중에 한 명으로 선발되어 3년 동안 ‘산림’을 주제로 후배들을 교육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8년간 머리와 가슴으로 배운 이야기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에 모교에서 ‘천마아너스 인증패’를 받았다.
처음에는 모교에 소액의 장학금을 조금씩 기탁했었다. 그 인연으로 2004년 모교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서 1천만원을 기탁했고, 그 후로도 기탁을 이어오면서 2021년에 모교에서 ‘천마아너스 인증패’를 받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항상 생각했습니다. “내가 학교를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학교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보태고 싶다”라는 마음이 저를 포함한 모든 선배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의 결정에 말없이 항상 내조 해주고 저를 응원해주는 배우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모교에 ‘천마아너스파크’가 아주 멋있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천마아너스 인증패’를 받은 모든 분의 이름도 그곳에서 비석으로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부탁을 드려봅니다.
올해 연세가 92세이신데도 건강을 유지 비법은
30여 년 넘게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합니다. 그리고 매달 골프라운딩을 지금도 해오고 있다. 이렇게 항상 규칙으로 생활하고 운동하고 소식(小食)하고 술, 담배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불만이 많은 사람은 평생 불만만 하다가 가고, 반면에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람은 발전이 있는 인생을 살다 간다’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동문들께서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마음을 갖으시고 항상 모교와 후배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섯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 공무원 38년 정년퇴임, 둘째 칠순·팔순을 맞이하기, 셋째 ‘산림정책론’ 출판기념회, 넷째 금혼식, 다섯째 기부였습니다. 지금까지 92년을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다섯 가지 목표는 모두 이루었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함께 내조해준 배우자 남정순 여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